미추, 선악, 행복 등 가치판단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이렇게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다 보면 객관적이란 이름의 가치 판단 기준이 생겨난다.
이렇게 생겨난 객관적인 기준에 맞춰 살려고 노력하게 되면서 인간의 불행은 시작된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니 그럴 수밖에. 그렇지만 주변의 화려함을 목격하고 또 그렇게 사는 것이 승자이며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배워왔기에 이를 벗어나 다르게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저자는 이런 굴레를 벗어나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됐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그가 좋은 옷, 멋진 차, 맛난 음식이라는 객관적인 잣대를 벗어 던지고 ‘나’라는 주관적인 행복을 찾아 떠나는 계기와 그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를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서게 하고 그 방법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 것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쓴 <월든>이었다.
이에 저자는 월든처럼 행복 찾기를 위해 우선 ‘혼자 있기’에 나선다. 물리적으로 도시에서 떨어진 곳에 ‘태평家’라는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그 다음으로 ‘고독’(저자에게는 불행이 아닌 자유로움이다)을 경험한 것이다.
이렇게 ‘혼자 있기’를 마친 후 그가 찾은 행복찾기 방법은 독서. 독서를 통해 치유받고 삶의 지혜를 깨달은 그의 인생 2막을 들여다 보자.
김영권 지음 / 살림 펴냄 /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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