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가구가 급증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도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1인가구의 성격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먼저 대부분의 1인가구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전체 39.6%로, 동의하지 않은 응답자(17.3%)보다 좀 더 우세하였다.
그러나 반대로 대부분의 1인가구가 자발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된 것 같다는 데도 동의하는 의견(34.9%)이 비동의 의견(20.5%)보다 우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1인가구가 되는 배경에는 다양한 개인적, 사회적 원인이 얽혀져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1인가구가 되었는지에 대한 시각도 양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1인가구로 살고 있는 소비자 역시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는 의견에 35.3%가, 어쩔 수 없이 1인가구가 되었다는 의견에 36.3%가 동의하고 있어, 그만큼 1인가구의 성격을 획일적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
1인가구로 살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도 동의하는 의견(28.6%)과 동의하지 않는 의견(34.4%)이 엇갈리고 있었다. 다만 1인가구가 되는 것이 인생의 실패자가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보는 부정적인 시각은 단 6.6%뿐이었다.
전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1인가구(102명)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분석해본 결과, 식생활과 주거생활, 소비행동, 미디어 이용 등에서 1인가구는 다소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식생활을 보면 평균적인 성인남녀의 일일 하루 식사 횟수는 두 번(46.7%) 또는 세 번(46.7%)인데 반해, 1인가구는 하루 두 끼(61.8%)만 식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반면 하루 세끼를 다 챙겨먹는 1인가구는 25.5%에 그쳐, 다른 형태의 가족구성(2인가구 46.3%, 3인가구 45.8%, 4인가구 51%, 5인이상 가구 51.9%)에 비해 그 비중이 훨씬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평일과 휴일의 식사패턴은 전체적으로 보면 평일과 휴일의 식사량이 비슷하거나(36.5%), 휴일에 더 먹는다(35.7%)는 응답이 같은 수준이었으나, 1인가구 소비자들은 평일과 주말의 식사량이 비슷하기보다(30.4%)는 휴일에 좀 더 많이 먹는(39.2%) 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1인가구는 ‘외부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좀 더 많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다른 형태의 가족 구성원에 비해 1인가구 소비자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비중은 낮고(1인가구 78.4%, 2인가구 95.1%, 3인가구 92.9%, 4인가구 95.6%, 5인이상 가구 96.2%), 외부에서 식사를 하거나(1인가구 82.4%, 2인가구 87.8%, 3인가구 76.7%, 4인가구 79.8%, 5인이상 가구 78.8%), 외부음식을 구입해 집에서 먹는(1인가구 57.8%, 2인가구 41.5%, 3인가구 41.7%, 4인가구 37.6%, 5인이상 가구 36.5%) 형태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식사 방법은 여전히 집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형태(93.2%, 중복응답)였으나, 외부에서 식사를 하거나(80.2%), 배달음식을 집에서 시켜먹고(56%), 외부음식을 구입해 집에서 먹는(41%) 경우 또한 상당히 많았다.
식비에 대한 부담감은 1인가구라고 해서 특별히 더 높지는 않았다. 지출하는 식비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전체 44.7%, 1인가구 47.1%로 비슷하였으며, 부담스럽지 않다는 의견 역시 전체 14.7%, 1인가구 18.6%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월평균 소득에서 저축과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소비자와 1인가구가 유사하였으나, 주로 이용하는 쇼핑장소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들의 한 달 평균 지출은 보통 저축성 비용 32.7%, 소비성 비용 67.3%의 비중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1인가구 소비자(저축성 비용 33%, 소비성 비용 67%) 역시 전체 평균값과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젊은 층일수록 상대적으로 저축성 비용 지출이 많고(20대 35.9%, 30대 36.5%, 40대 29.7%, 50대 28.7%), 소비성 비용 지출은 적은(20대 64.1%, 30대 63.5%, 40대 70.3%, 50대 71.3%) 연령별 차이가 도드라졌다.
반면 주로 이용하는 쇼핑채널은 전체 소비자와 1인가구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채널은 대형할인마트(81.5%, 중복응답)와 인터넷/모바일 쇼핑몰(59.6%), 동네 슈퍼(44.1%), 대형 슈퍼(36.1%), 편의점(26.6%), 재래시장(25.4%) 순서인 것에 비해 1인가구는 인터넷/모바일 쇼핑몰(69.6%) 이용이 대형할인마트(75.5%) 만큼 많았으며, 특히 편의점(43.1%)의 이용이 매우 많은 특징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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