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이 인기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는 '본도시락'을 중심으로, 한솥도시락이 있으며, 반찬가게 창업 '진이찬방'의 도시락과 테이크아웃 국배달 '국선생'의 도시락까지 다양하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도시락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57.6%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도시락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51.4%)보다 여성(63.8%)이 도시락의 필요성에 보다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점심시간을 놓치거나,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다 보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절반 이상(54.9%)은 앞으로 도시락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보기도 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관련해서는 전체 64.9%가 한번쯤 이용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였으며, 한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다는 의견도 절반 이상(54.8%)이었다.
또한 10명 중 7명(69.6%)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제품은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고 인식할 만큼 시중 도시락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부족한 ‘식사시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이 맛이 좋고(30.6%), 믿고 먹을 수 있다(15.5%)는 의견은 적었으며, 똑같이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라도 도시락을 사서 먹는 것이 건강에 좀 더 좋을 것 같다는 인식도 20.4%에 불과했다. 전체 79.4%는 좀 더 다양한 도시락 제품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한 끼 식사를 위한 도시락의 조건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맛(52.5%, 중복응답)과 가격(52%), 재료의 신선도(46.4%)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젊은 층일수록 맛(20대 59.6%, 30대 56%, 40대 49.2%, 50대 45.2%)과 가격(20대 56%, 30대 53.6%, 40대 52%, 50대 46.4%)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연령이 높을수록 재료의 신선도(20대 27.2%, 30대 44%, 40대 51.6%, 50대 62.8%)를 많이 고려하는 특징이 뚜렷했다.
그 다음으로 다양한 메뉴(33.3%)와 깔끔함(31.3%), 간편함(21.3%), 영양(20.6%), 음식의 양(16.9%) 등이 식사대용으로서 도시락이 갖춰야 할 중요한 조건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도시락의 적정가격으로는 대부분이 3천원대(36.2%) 또는 4천원대(30.5%)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7.3%가 최근 3개월 이내에 식사 대용으로 도시락을 이용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요즘에도 꾸준히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 7.6%로 소수에 불과하였다. 현재에도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남성(4.6%)보다는 여성(10.6%), 그리고 20대 젊은 층(20대 10.8%, 30대 6.8%, 40대 8.4%, 50대 4.4%)이 많은 편이었다.
도시락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주 2~3회(19.6%) 또는 주 1회(17.5%), 월 2~3회(16.8%) 정도 도시락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4회 이상(5.8%) 또는 거의 매일(4.5%)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은 적고, 월 1회(12.2%)나 이보다 드물게(10.5%) 도시락을 이용하거나, 불규칙하게 먹는다(13.1%)는 응답이 많다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도시락은 ‘매일’ 이용하기보다는 생각날 때 비정기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과 관련해서는 10명 중 7명이 앞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며(69.9%),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하다(72.6%)고 바라보고 있었다.
편의점 도시락이 현대인들에게 필요하다는 의견의 경우 특히 여성(77.8%)에게서 많이 나왔다. 또한 편의점 도시락은 한번쯤 이용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77.6%에 이르렀으며, 편의점 도시락이 한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10명 중 6명(60%)이었다.
소비자들은 편의점 도시락이 과거보다 개선되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편의점 도시락 이용의향에 대해서는 전체 37%가 구체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구입할 의향이 아예 없다는 소비자(16.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보통응답이 46.3%로 많아, 아직까지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충성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전체 69.6%는 편의점 브랜드에 따라 도시락의 품질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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