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마스크'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카타르 도하발 항공기의 특별 검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문형표 마스크' '메르스 3차감염'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5명이 추가돼 총 30명으로 늘었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3차 감염자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3차 감염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김춘진 위원장 등 새정치연합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8명은 지난 2일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메르스 감염 확산 등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춘진 위원장은 "복지부의 초기방역은 완전 실패했다. 준비성도 전혀 없었다"며 "국민들을 불안으로부터 해소해주려는 노력도 없었다. 총체적인 부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는 2012년 메르스를 신종 전염병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복지부는 전염병으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보건당국은 메르스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재난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국민들에게 공개해서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익 의원은 "메르스 발생지역과 의료기관을 공개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며 "하지만 이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무시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보건복지위원들은 "여전히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안일함과 무책임의 행태를 반복하면서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무능한 정부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형표 장관은 이날 메르스 감염 확산방지와 관련해 "메르스뿐 아니라 마스크 쓰는 것은 위생을 위해 장려한다. 그러나 메르스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