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개최된 '국무총리(황교안) 임명동의에 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황교안' '황교안 인사청문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 후보자가 국무총리가 되면 오는 7월부터 당연직으로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이 되는데, '부산여성이 드세서 맞을만 했다'는 여성비하 발언을 한 분이 위원장이 되면 인권비하 발언을 한 사람이 국가인권위원장이 되는 것이고 판·검사를 비하한 사람이 법무장관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하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그 말의 취지, 앞뒤를 보면 '가정폭력의 원인이 술에 있다', '술을 마시고 가정폭력이 일어난다'고 한 것인데, 거기에 여러 가지 얘기가 덧붙으면서 불필요한 말이 나왔다"며 "불필요한 말을 한 데 대해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 후보자는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시절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은 전국에서 뺑소니와 부인을 구타하는 폭행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이 모든 원인은 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 반면 남자들은 말싸움이 안 되니까 손이 먼저 올라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