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사진=뉴스1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2000선 초반 내외에서는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6일(한국시간) 채권단의 제안에 따라 긴축을 할지 여부를 묻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예상과 다르게 반대가 61.3%로 찬성(38.7%)을 22.6%포인트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투표 이전에 긴축 찬성안이 앞설 것이란 일반적인 관측을 뒤집은 결과다. 이에 따라 오전 8시30분 기준 미국 나스닥 및 S&P선물은 실망매물로 인해 1.4% 전후의 하락세를 반영 중이다.
국내증시 역시 그리스 국민투표를 낙관했던 전망이 상당부분 선반영됐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증시는 외국인 중심의 실망매물에 의한 급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과 외인을 중심으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9억원, 679억원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은 홀로 102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시초가부터 전 거래일보다 1%가량 하락한 2070선에서 출발하며 낙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우세하더라도 재협상을 통해 채권단과의 3차 구제금융 합의안을 도출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어 가격 조정 시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곽병열 현대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단기적 이슈를 감안해 신중한 투자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주 유로연합(EU), 유로존,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 미팅을 통한 재협상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스 노이즈가 충분히 증시에 반영되면 시장 진입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며 “과거 사례를 감안할 경우 코스피 2000선 초반 전후에서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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