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금품수수 의혹' 김제경찰서 압수수색. 사진=머니투데이DB
전주지방검찰청이 김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해당 경찰서 한 간부가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탓이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께 김제경찰서 지능팀장에 대한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해 지능팀장이 보관 중인 수사자료와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검찰이 지능팀장을 압수수색 대상으로 지목한 배경은 사료 가격 문제로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특정인에게 금품과 향응수수 등 혐의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능팀장에 대한 제보는 사료 가격 사건과 관련한 고소인이 검찰에 직접 알리면서 압수수색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 및 향응수수 혐의를 받는 지능팀장은 지난 1월 자신의 지인에게 연락을 받고 만난 술자리에 고소인이 동석하고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지능팀장은 고소인으로부터 "사건을 기소해달라"고 말을 들었던 것으로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고소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인 김제서 지능팀은 해당 사건이 기소할 수 없는 사건으로 결론 내리자 고소인이 이에 대한 불만으로 검찰에 이런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지검은 지난 9일 지능팀장을 불러 제보내용에 대한 정황을 파악하려 했지만, 지능팀장이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 변호사를 선임해 조사를 받겠다"라며 검찰의 수사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능팀장이 조사를 거부하자 검찰은 이튿날인 지난 10일 오전 지능팀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현재 지능팀장은 '사실이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으나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만큼 직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위를 해제하고 경무과로 대기 발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