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스페인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었으나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먼 나라였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 이후 부쩍 늘어난 한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많은 여행사들에게는 큰 호황이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젊은 사업가가 있다.
대니한(한혜훈) 스페인어게인 대표는 2006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 해외 인턴 활동을 통해 스페인을 처음 접했고, 졸업 후 글로벌 기업의 한국 법인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이 됐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항상 ‘스페인에 꼭 한 번 더 가고 싶다’라는 꿈이 있었고, 7년 만인 2013년 스페인의 세계적인 경영 대학원‘IE Business School MBA과정’을 위해 스페인을 다시 찾았다.
MBA 과정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 S전자 MBA 전형에 최종 선발됐으나 스페인에 더 남아 스페인을 더 알고 싶어 했던 대니한 대표는 현지에 있는 아시아계 인터넷 기업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하지만 스페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에 실망했고, 직접 스페인에 대해 더 알아가고자 친구와 함께 '스페인어게인' 이라는 홈페이지를 열고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인들의 문화, 쇼핑, 맛집, 여행 코스, 이벤트 등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현지인들의 생활을 알려주는 홈페이지로 시작했으나 불과 몇 주 사이에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해 정보를 얻어 가는 것은 물론 콘텐츠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다른 사이트들도 생기고 여행 및 현지 비즈니스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는 것을 발견한 뒤 개인 마드리드 개인 투어 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가이드 한 명에 20~30명의 여행 관광객 그룹이 함께 다니며 빡빡한 일정으로 자유롭지 못해 불만이 넘치는 여행이 아닌 1~5명 사이의 소규모 그룹의 자유여행 일정의 '워킹투어', 신혼부부, 친구, 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멋진 스페인 배경의 '스냅 사진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드리드 '쇼핑투어', '워킹투어' 는 단 1명의 고객이 신청하더라도 개인 단독 투어를 진행 하는 것은 물론 일부 스냅 사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저렴한 금액에 자유롭고 의미 있는 투어와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멋지게 담을 수 있어 젊은 여성들과 가족 단위의 방문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힐링투어'라는 별명도 얻고 있다.
대니한 대표는 “스페인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제가 좋아하는 스페인을 제대로 알려 드리고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떠나길 바란다”며 “지금은 개인투어 위주로 제공하고 있지만 조만간 마드리드 근교 차량투어 및 다양한 그룹투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어 가이드를 통해 얻게 되는 스페인 마드리드 및 주요 도시들의 현지 경험과 지식으로 기업 고객들의 현지 조사 및 마케팅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한국인들과 한국 기업들을 위한 스페인 대표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스페인어게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