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임직원, 20억 허위출장비 조성해 유용… 전체 출장비의 '22%'

'한국남부발전'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남부발전'
공기업인 한국남부발전 전·현직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20억원대의 허위출장비를 조성해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형진휘)는 20일 한국남부발전 대표이사 김모(56)씨와 전 대표이사 이모(61)씨 등 3명을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주무차장 등 업체 임직원 17명을 입건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8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7년 동안 임직원들과 짜고 출장을 가지 않았는데도 출장비를 청구하거나 출장 인원과 기간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20억6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조성한 돈을 유흥주점 등지에서 회식비로 내거나 야식비, 스크린골프 비용, 생일파티 비용, 명절 선물비, 부속실 운영비, 개인 가입 협회 회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지난 7년 간 수령한 허위 출장비는 같은 기간 한국남부발전 전체 출장비의 2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