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후계를 놓고 왕자의 난을 벌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사진=임한별 기자
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2시35분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KE2708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했다.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지 꼬박 일주일 만이다.
한국에 도착한 신 회장은 먼저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신 회장은 "국민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영권 분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개한) 해임지시서는 효력이 없다"며 "이번 사태를 빨리 해결해 창업정신에 따라 우리 기업이 정상화되고 우리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롯데의 일본 기업 논란에 대해 "롯데는 한국기업이 맞다"며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나온다"고 해명했다.

지분에 대해서는 "여기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고 어머니의 지지를 묻는 질문에는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짧게 했지만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삼부자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7월 8~9일께"라며 "형과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주주총회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 회장의 귀국은 지난달 27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일본으로 넘어가 경영권 탈환을 시도한 지 일주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