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의원' /사진=머니투데이DB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신은 친일파의 후손이었다"고 고백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친일후손 사죄의 글'을 올리며 자신이 "일제강점기 친일부역자들의 명부인 친일인명사전, 제가 그 사전에 올라있는 사람 중에 한명의 손자"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친일파 후손인 제가 민족 앞에 사죄하는 길은 민족 정기사업에 더욱 매진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내고 독립유공자 어른들과 후손들도 자주 뵙는다"며 독립유공자협회 임우철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2013년 11월 독립유공자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그는 웃지 않고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웃지 않은 것에 대해 "저 사진 촬영때처럼 그분들 앞에서 웃을 수가 없다"며 "제가 민족정기사업으로 칭찬받을 때는 거리 한복판에 벌거벗고 서 있는 것 같은 부끄러움에 자리를 피하고만 싶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실을 밝히며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자손인 저의 운명"이라며 "(친일 후손을 조명하는 특집기사) 인터뷰가 나오기 전에 공개적으로 사죄의 글을 쓴다"고 전했다.
그는 "단 한번도 일제의 만행을 옹호하지 않았고 일본의 현대사 왜곡과 제국주의 부활에 동조하지도 않았으며 조부로부터 어떤 자산물림이나 부의 혜택도 받지 않았다"면서도 "여전히 민족앞에 당당할 수 없는 친일후손"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조부의 친일 행적에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민족정기사업에 더욱 힘을 바치겠다고도 했다. 친일파의 행적을 잊지 말되 어떤 길을 걷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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