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음악은 자유고, 열정이고, 에너지다. 대중에게 인기 있는 가수만 노래를 부를 자격이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전부가 아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노래를 부른다. 여기저기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숨어 있다. 본지는 글로벌 뮤직플랫폼 DIOCIAN과 남다른 끼와 개성으로 자신들만의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들을 ‘인 디오션’이라는 말로 소개한다. 이번에 만나는 뮤지션은 레게와 댄스홀 뮤직의 마이크 타이슨, ‘M.Tyson(엠타이슨)'이다.



Q. 엠타이슨이란 이름은 어떤 의미인가요? 


어렸을 때 되게 까맣고 우중충해서 타이슨이란 이름이 제 평생에 걸쳐서 계속 따라다녔어요. 대학교 때 킥복싱을 했는데 그 때 약간 타이슨 같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사회적으로 타이슨이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저한테 다가왔죠. 그리고 제가 미국에 건너가서 공부할 때 동양인이다보니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어 내 이름이 타이슨이야’ 했죠. 원래는 마이크 타이슨이에요. 근데 한글 검색을 하면 제가 안 나오고 진짜 마이크 타이슨이 올라와서 엠타이슨으로 바꿨어요. 마이크를 줄여서 M은 마이크의 약자고 타이슨은 사람들이 불러주던 별명이죠.



Q. 어떻게 레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나요? 


중학교 때 가족들이랑 바하마를 놀러갔는데 길에서 버스킹을 하던, 드래드를 땋고 있는 밴드의 모습이 되게 신선하다, 하고 기억하고 있다가 라이온킹이 나와서 아프리카 음악을 팝적으로 풀어내서 했잖아요. 제가 그런 에스닉한 것에 감명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 날은 학교에서 열린 댄스파티에 갔는데 댄스홀 타임이 있었어요. 한 20분? 30분? 짧게 있었는데 그 때 사람들이 다 뒤집어 지는 모습을 보고 ‘아 해봐야겠다. 어떻게든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Q. 댄스홀, 레게 음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라이브에선 굉장히 강한 음악인데 흥을 돋우기 위해서, 한 톤으로 쫙 미는 게 아니라 막 소리도 질렀다가 코맹맹이 소리도 냈다가 막 톤을 바꿔가면서 강한 에너지를 쏟아주면 그 강한 에너지를 받는 사람도 격렬하게 표현하는 것도 되게 좋아요. 본능과 감각에 충실한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쏟아 붓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라이브에서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굉장히 센 에너지를 색깔로 가져가고 싶구요. 댄스홀을 하는 뮤지션으로 남고 싶습니다.



Q. 엠타이슨의 플레이리스트엔 어떤 노래가 있나요? 또 팬들을 위한 추천 음악이 있다면요? 


댄스홀밖에 없어요.댄스홀이랑 레게랑 소카라는 장르를 듣고 있어요. 주로 캐리비안 음악을 듣고 있고, 데미안 말리랑 베이비샴이 같이 한 ‘Fighter’라는 노래도 있구요. Chronixx의 Here Comes Trouble이란 노래는 레게 풍 쿵짝쿵짝 일렉이랑 섞여서 댄스홀의 바이블을 느낄 수 있는 노래는 Major Lazer의 Watch Out For This (Bumaye). 저희가 와일드 본 라디오라고 그런 음악을 엮어서 믹스셋을 만들어서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있어요. 루드페이퍼 페이지에 ‘와일드 본 라디오’라고 올라와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음악 팬들에게 좋은 레게를 알려드리기 위해서듣기 좋은 음악 위주로 묶어놨거든요. 그래서 레게나 댄스홀에 대해서 잘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Q. 크루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희 그 와일드 본 시스템이라는 제가 속해있는 크루를 잠깐 설명을 드리면, 멤버는 저랑 루드페이퍼, 루드페이퍼는 쿤타랑 RD로 이루어져있는 팀이구요. 그 다음에 Joshroy 라는 흑인이 있는데요. 캐나다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Wild Born System은 레게를 통해 이 사회에 공헌하며, 제대로 된 레게 로컬씬 확립을 위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모인 새로운 모범적 Crew 이자 Movement 입니다. 우리는 많은 레게 뮤지션들과 함께 움직이기를 원하며 또한 양성 하는데 일조하려 합니다. 모인 목적은 한국에 좋은 레게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바람을 같이 갖고 있는 크루에요.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고 와일드 본 시스템이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에 좋은 씨앗을 다시 한 번 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팅



Q. 디오션에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음악인은? 


조금 더 색다른 느낌을 블렌딩을 같이 하고 싶은 뮤지션은 박재범씨, 던밀스, 개코씨, 그리고 자이언티. 장르가 달라도 자기 캐릭터가 강한 사람들하고는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사진=엠타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