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창 "조정정년 문제 보완할 '복수직급제' 도입 검토 중"

강신명 경찰청장. /사진=뉴스1(경찰청 제공)

"경찰 조정정년 문제를 보완할 복수직급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정정년 실시로 승진기회가 막히거나 줄어들면 안 되지 않느냐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찰 조정정년은 지난 1999년부터 시작돼 15년 이상 시행 중이고 여기에 맞춰 인사구조가 형성됐다"며 "개인적으로 폐지를 포함해 단계적 완화까지 인식하고 이를 보완할 만한 인사구조 변경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강 청장은 "우리나라 모든 중앙부처가 복수직급인데 경찰만 제외됐다"며 "가장 중요한 과장급에는 경무관도 올 수 있도록 복수직급을 통해 조직 구조변화를 조직 문화와 연동시켜 변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는 재정적 압박 때문에 고위직 공무원을 증설 또는 신설함에 대한 입장이 완강한 것 같다"며 "치안감, 치안정감 등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통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경찰이 수사권을 가진 권력기관이라 직급이 낮아야 한다는 인식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계급은 권한이나 급여, 명예 차원이기 때문에 선진국 예를 따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는 10월 말까지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야 한다"며 "인사혁신처에 조정정년을 하려면 복수직급이 시행돼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