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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새정치는 노조를, 새누리당은 기업 설득에 나서자. 임금피크제와 '저녁이 있는 삶'을 교환하자."
이동학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표에게 보내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렸다.
이 편지 형식의 글에 따르면 이 혁신위원은 "10%의 조직노동은 우리사회의 상위 10%가 됐고 90%의 노동자와 노동시장에 진입조차 못한 자들은 거대한 사각지대가 됐다"며 "더군다나 10% 상위층이 전체 수익의 45%를 가져가고 90%가 나머지를 나눠 갖는 (노동) 양극화 구조가 점차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누가 상위 10%의 조직노동을 양보와 타협의 길로 이끌겠냐"며 "바로 우리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혹자는 정년연장 대상자들의 임금을 깎는다고 실업상태의 청년들이 구제되는 것이냐 묻는다. 일리있는 질문이지만 이는 청년고용 효과와 별개로 노동계가 양보해야 한다"며 "대신 우리는 기업에 장시간 저효율로 우리의 저녁을 빼앗아가는 노동시간을 줄이는 일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30대 대기업 그룹의 710조라는 사내유보금은 어린 시절 즐겨본 만화, 돈속을 헤엄치는 스크루지 영감을 떠올리게 한다"며 "(하지만) 곳간에 쌓아둔 돈을 고용에 쓰라는 강압은 정년연장에 따른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주장하는 기업의 행위와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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