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복원 후 공개된 러시아의 앰버룸(호박의 방). /사진=뉴스1(AFP 제공)
'나치 황금열차'
과거 나치가 빼돌린 황금과 보석을 실은 이른바 '황금열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열차 안에 러시아 약탈물인 '앰버룸(호박의 방)'이 실려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저널리스트이자 '나치 황금: 스위스-나치 절도음모 50년의 모든 것'의 저자 톰 바우어는 폴란드서 발견된 나치 황금열차에 황금보다 귀한 예술품과 희귀 보석 등이 실려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나치가 지난 194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탈취한 것으로 알려진 표트르대제의 '앰버룸'의 탑재 유무라고 강조했다.

바우어는 황금열차의 매장 위치가 폴란드에서도 체코와 독일에 가까운 서부 지역인 점을 가리키며 앰버룸의 탑재 가능성을 강조했다.

앞서 황금열차로 추정되는 열차의 위치는 앞서 이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독일인 1명과 폴란드인 1명의 제보를 받아 폴란드 정부가 조사에 나선 결과 확인됐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27일 제보에 근거해 서부 바우브지흐 산악지역의 지하에 레이더 탐사를 시행한 결과 100m 길이의 기갑열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앰버룸은 1716년 프러시아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가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에게 선사한 면적 55㎡, 높이 5m의 방이다.

이 방을 꾸미는데 보석 호박이 무려 6톤이나 사용돼 앰버룸이라는 명칭을 얻게 됐다. 앰버룸의 가치는 현재 약 2억5000만파운드(약 453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