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무원골프 대회' /사진=임한별 기자

'홍준표 공무원골프 대회'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해 논란을 빚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기행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홍 지사는) 도정을 자신의 전유물인양 전횡을 일삼더니 급기야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찬 자리에 골프 티(tee)를 꽂고 나이스 샷을 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놀부전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기행과 악덕을 경남도지사의 이름으로 널리 알리니 도민들이 흡족해 하고 공무원들이 만족해 했는가"라며 "홍 지사는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고 강변했지만, 올해 초 미국 출장길에서 벌어진 골프스캔들을 물타기하려는 꼼수라는 의심을 지울 순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 지사의 말대로 골프는 누구나 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공직자에게는 골프를 자제할 '공직자의 양심'과 '인간의 도리'가 요구된다"며 "아픈 곳과 낮은 곳을 먼저 살필 책임과 의무가 항상 먼저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홍 지사는 성완종 불법정치자금 사건으로 기소까지 당한 처지"라며 "반성과 근신을 해도 부족할 텐데 오히려 큰소리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돈 내고 내가 치는 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오만방자한 태도는 국민적 분노를 자아낼 뿐"이라며 "홍 지사는 이번 골프대회에 참석한 시장, 군수와 경남도의원들을 포함한 140여명의 공직자 명단을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