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성 파도' 속초해경이 지난 10일 속초해변 남문 방향 앞 10m 해상에서 물놀이 중 물에 빠진 A씨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뉴스1(속초해양경비안전서 제공)
'너울성 파도'

돌고래호가 전복된 원인이 너울성파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해 속초해변에서도 물놀이를 하던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10일 오전 11시10분쯤 속초 해변 10m 해상에서 물놀이를 하던 A씨(32·여)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A씨는 허벅지 깊이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너울성파도에 휩쓸렸으며 남편이 해경에 신고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병원에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너울성파도는 직접적으로 일어난 파도가 아닌 바람에 일어난 물결이다. 너울은 에너지를 많이 잃지 않고 대양을 가로질러 와 바람이 불지 않은 해수면에서도 큰 파랑이 발생하기도 해 풍랑에 비해 몇배나 큰 파도가 방파제를 넘기도 한다.


바람이 없는 잔잔한 바다에 예기치 않게 방파제를 넘는 너울이 발생해 갑작스런 재산 및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너울성파도로 인한 사고는 심심친 않게 벌어지곤 했다. 지난 2007년 3월31일, 전남 영광일대에 너울성 파도가 발생해 주택가 침수 및 어선 전복 피해가 있었으며 2008년 5월4일에는 보령 죽도에서 9명의 인명사고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