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진=뉴스1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조의 파업이 1개월을 넘어서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지만 파업 참여 조합원들의 '무노동 무임금' 보전을 위한 일시금의 상향 조정 여부를 두고 노사가 현격한 이견차를 보여 타협의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김창규 사장과 허용대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이 지난 9~10일 이틀간 단독면담을 가졌지만 노사 쟁점사안에 대한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이후 노사 대표는 더 이상 면담을 갖지 않았고 단체교섭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사측에 따르면 '2015년 단체교섭' 타결을 위한 최대 쟁점은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사측이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의 상향 조정 여부다.


허용대 지회장은 조합원들의 '무노동 무임금' 보전을 위해 사측이 이미 제시한 일시금 300만원에 '플러스 알파(+α)'와 각종 수당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창규 사장은 법과 원칙에서 벗어난 무노동 무임금 보전 요구는 회사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천명했다.

노조는 노사 대표 면담 이후 단체교섭 타결을 위한 최종안을 사측에 제시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일괄수정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사측은 앞서 지난 5일 노조에 최종안으로 ▲일당 2950원 정액 인상(4.6% 인상)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2015년
성과배분 (2015년말 연간 실적 최종 합산 후 지급) ▲무주택 융자 금액 상향 등을 제시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달 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 28일간 전면파업을 진행중으로 13일 현재 회사의 매출손실은 1200억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무노동 무임금'에 따른 임금손실도 1인당 평균 350만원으로 늘었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의 손실도 광주·전남지역 업체 160억원 등 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측은 노조의 최장기간 파업에 맞서 지난 6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