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총기탈취 사건, 허술한 총기 관리가 주요 원인. 사진제공=뉴시스
'부산 총기탈취'허술한 총기 관리 실태가 부산 총기탈취 사건의 주요원인으로 지목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홍모씨(29)가 사격장 안에 들어간 뒤 총을 받고 탈취해 달아날 때까지 사격장 내에는 주인 전씨 말고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전씨 외에 직원 한 명이 있었으나 당시 이 직원은 인근 슈퍼마켓에 간다고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사격실 내에서는 사격장 관리자나 안전담당 종업원이 없이 사격하는 이를 혼자 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지키지 않아도 사실상 처벌법이 없는 실정이다.
또한 사대에 권총을 거는 고리에 잠금장치가 없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권총에 있는 걸쇠는 총기의 외부 반출을 막는 용도가 아니라 사로에서 총구의 방향을 표적지가 있는 정면으로 향하게 하는 것으로 마음만 먹으면 고리를 풀고 총기를 빼낼 수 있다.
사격장 이용객의 신분 확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홍씨가 범행 당일 총기 대여일지에 작성한 인적사항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모두가 가짜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신분 확인, 총기관리 수칙 등 사격장 안전관리와 관련된 규정은 없다.
한편 홍씨는 3일 오전 부산의 한 사격장에서 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을 탈취해 달아났다가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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