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무척이나 졸렸지만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노벨 위원회가 세상의 빈곤에 대한 연구에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 반갑다."

올해 노벨경제학자 수상자인 영국 출신의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70) 프린스턴대 교수의 수상 소감이다.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괴란 한손 노벨위원장은 "복지를 증진시키고 빈곤을 줄일 경제정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소비선택을 이해해야 한다"며 "디턴교수는 누구보다 이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디턴 교수의 이론은 그의 책 '위대한 탈출'(The Great Escape)에도 잘 나타나 있다. 디턴 교수는 영국 출신의 미국·영국 이중국적자로 1945년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출신이다.

디턴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함에 따라 반대입장을 폈던 토마 피케티 파리 경제대학 교수의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피케티 교수는 세계 경제가 지금보다 더 평등했던 적은 없다는 입장을 펴고 있는 디턴교수와 달리 오늘날 불평등이 그 어느때보다 심화됐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