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강동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4일 당 소속 강동원 의원이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우리 당의 입장이 아니라 개인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에서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해명은 그게 해명"이라며 "오히려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 처발받아야 할 사람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강 의원은 전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거론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정통성이 없다" "개표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은 '투표하는 국민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개표하는 이가 결정한다'고 말했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고,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을 뽑은 우리 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국기를 흔드는 정치테러"라면서 "이런 발언을 한 강 의원에 대해선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새누리당은 모든 법적·정치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문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문재인 강동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머니위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