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돼 이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143명으로 늘었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 상황에 대해 유엔 측에서는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새롭게 확인된 사망자 장모(38)씨는 신혼집에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 쓰러졌고 간질성폐질환 진단을 받았다.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며 생활하던 장씨는 결국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해 2006년 이혼했고 이후 10년동안 투병하다 지난 9월 숨을 거뒀다. 정부는 장씨의 사인이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이 높다고 판정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와 산모를 죽게 하고도 책임을 회피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사 대표 등을 살인죄로 처벌해야 한다. 경찰 수사에서 유죄가 인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방한 중인 유엔인권이사회의 유해물질 및 폐기물에 대한 유엔 특별보고판 일행은 17일 오후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8명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나 사건경위와 피해사례를 청취했다. 바스쿠트 유엔특보는 오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한 중에 조사한 가습기살균제 사건 결과를 사전권고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보고서는 2016년 9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된다.
'가습기 살균제'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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