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견제로 서울시는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 한 질(전 3권)씩을 12월 중 서울의 중학교 333개교와 고등학교 218개교에 배포할 방침이다.
551개교는 서울시내 전체 702개 중고교 중 이미 자체 예산으로 사전을 보유한 학교와 예산 지원상 제약이 따르는 자율형사립고 등을 제외한 수치다.
서울시교육청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사회 갈등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배포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015년도 서울시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서울시내 중고교 친일인명사전 배포 예산 1억6530만원을 증액·편성한 바 있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2009년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장면 전 국무총리, 김성수 동아일보 설립자,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작곡가 안익태와 홍난파, 무용가 최승희, 언론인 장지연, 소설가 김동인 등 유력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고, 독립유공자로 지정됐던 인물 20명 가량도 포함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자료사진=뉴스1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