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경륜, 누가 빠를까… 22일 스피돔서 스피드 맞대결

사이클과 경륜선수간의 맞대결이 22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국가대표 단거리 최강자들과 동호인 대표 스프린터, 경륜선수들이 출전해 접전을 펼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국내 최고 사이클 스프린터와 경륜 간판급 선수가 스피드 맞대결을 펼친다.
16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에 따르면 22일(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리는 '스프린터 최강자들이 몰려온다. 스피돔을 사수하라' 특별 이벤트 경주에서 국내 사이클 스프린터 3인방인 최래선(28·전주시청) 손경수(24·부산스포원) 김우겸(20·강진군청)이 경륜을 대표하는 특선급 유태복(31·17기) 양희천(34·16) 등과 스피드를 겨륜다.

또 사이클 동호인 스프린터 최강자로 꼽히는 정승균(28) 박지웅(20)도 가세해 경륜에 스피드 도전장을 던진다.


이중 2010년부터 국내 단거리 챔피언을 놓치지 않고 있는 최래선의 활약이 주목된다. 최래선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스프린트 은메달리스트로 올해 역시 전국체전 경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그는 22기 경륜후보생에 도전, 제2의 사이클 인생을 꿈꾸고 있다.

손경수와 김우겸 역시 내로라하는 단거리 강자들이다. 손경수는 19세 때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경험을 쌓았다. 올해 전국체전 스프린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우겸도 올해 전국체전 1㎞독주에서 우승해 차세대 사이클 기대주로 꼽힌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도로사이클 대회인 '2015 투르드 코리아' 동호인 부문 최고의 스프린터인 정승균(28), 그리고 구간 스프린트 우승자인 박지웅(20)이 경륜선수와 어떤 승부를 펼칠지도 주목된다.

경륜의 진수를 보여줄 '사수팀'으로는 특선급 유태복과 양희천이다. 모두 국가대표 출신으로 유태복은 강력한 선행력과 젖히기 승부가 일품이다.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도 인상적이다. 최근 4년간 꾸준히 랭킹 10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간판급 선수이며, 올시즌에는 랭킹 14위에 올라있다.

양희천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팀 스프린트 동메달을 획득한 후 경륜에 입문, 경륜훈련원을 수석 졸업했다. 인천팀이 자랑하는 스타플레이어이면서 최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지구력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후배 국가대표들에게 단거리 승부의 묘미를 한 수 가르쳐 주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결은 22일 11경주 종료 후 오후 5시35부터 시작한다. 산악자전거 마니아인 가수 김세환(67)이 선두유도원으로 나서 이벤트를 빛낸다. 경주거리는 경륜과 같은 스피돔 5주회(1691m)이며, 경기방식은 경륜규칙에 따른다.

경륜 홍보마케팅팀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단거리 최강자들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경륜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들이 단거리에 최적화된 경륜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