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신당 참여인사'

천정배 의원의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가 지난 18일 출범한 가운데 3명의 고문단을 포함한 총 32명의 창당추진위원이 발표됐다.


천 의원은 헌신·성취·용기를 기준으로 추진위원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천 의원 등 참여정부에서 직을 맡았던 인사 6명이 추진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문을 맡은 전윤철 위원은 국민의정부에서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 참여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내고 현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문인 윤덕홍 위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로, 참여정부에서 교육부 총리를 역임했다.

또한 참여정부의 참여혁신 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상임전문위원과 시민사회수석실 정책위원이었던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이주헌 한국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20·30대의 젊은 청년들도 함께했다. 김보람 청년문화공동체 '코끼리 협동조합' 대표와 한옥 게스트 하우스 대표 김정윤씨, 이준의 부천대 비서경영학과 교수, 최준호 익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 등이다.

전국철도노조 위원장과 한국노총 사무처장 등을 지낸 정광호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지재식 전 KT노조 위원장, 이덕욱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노동·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연구해온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등은 노동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예정이다.

백찬홍 환경운동연합 미디어 위원장,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유영업 한국생태관광협회 이사 등은 오랫동안 환경과 건강에 관련된 운동을 해온 인물들이다.

교수 등 지식인들도 다수 참여했다. 김맹하 제주대 독일학과 교수는 영리병원 도입 등에 대해 제주도민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활동하고 있다. 김광철 동아대 사학과 교수는 이명박·박근혜정부에 대한 시국선언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순천향대 초빙교수인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과 세종 지역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스크린쿼터 영화인 대책위 정책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시민사회 운동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외과 전문의인 전홍준 굿뉴스의료봉사회장은 창당추진위에서 고문을 맡았다. 양미강 전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총무는 동아시아 평화운동과 한중일 과거사, 역사교육 관련 운동을 해왔다.

창당추진위 대변인을 맡은 장진영 변호사는 대한변협 공익소송특위 초대 간사 등을 맡으며 소비자 이익을 위해 힘써왔다. 장 변호사는 무한도전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려왔다.

4대강 사업 국민소송단 집행위원 등을 지낸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소장은 조세재정·경제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이밖에도 MBC, SBS 등에서 아나운서와 앵커를 한 김성호 프리랜서 방송인,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문광석씨, 우리 쌀 연구로 독자적인 발아현미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한 '박사 농부' 이동현씨, 이창한 구리농수산물공사 비상임이사, 최낙준 전북변호사협회 부회장 등이 추진위원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도 '천정배 신당'의 추진위원으로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권정 변호사는 서울시당 집행위원장, 대구경북 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상임이사인 이상호씨는 대구시당 교육연수위원장을 지냈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천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민심은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새로운 정치세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민심은 새로운 개혁정당을 향해 불타오르고 있다"고 창당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선언했다.

야권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며 주먹을 불끈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