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지진’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에서 리히터 규모 5.5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게레로주 남동부 산루이스아카틀란에서 북서쪽으로 34㎞ 떨어진 지점의 지하 37.9㎞에서 발생했다. 진앙지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는 남쪽으로 257㎞ 떨어져 있다. 아직 자세한 피해현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멕시코 다수의 도시에서 수십 초 동안 건물이 흔들리는 등 강한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펠리페 푸엔테 멕시코 시민보호 조정관은 트위터를 통해 아직까지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레로주 긴급사태 대응 당국도 해양 휴양지 아카풀코 등 각지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 소식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전 세계 지진의 대다수가 발생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인접해 있어 지진과 화산폭발 등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 9월에도 규모 6.6의 강진이 일어났으며 지난 7월에는 콜리마화산이 폭발해 800여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한편 환태평양 조산대는 최근 활발한 지진 및 화산분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9월엔 칠레 해안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또 세계 최대 칼데라 분화구를 가진 일본 아소산이 폭발했으며, 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도 지난 8월 3차례에 걸쳐 강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