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평소 가격이 비싸 엄두도 못 냈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고 싶다면,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대신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큰의 할인을 하는 경우도 있어 고려해 볼 만하다.


사이버먼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 연휴 이후의 첫 월요일이다. 연휴 뒤 일상으돌아온 소비자들이 회사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쇼핑을 즐기면서 온라인 매출액이 급증한 것에서 유래했다. 대부분의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이 때 대폭적인 가격할인을 단행해 고객들의 지갑을 열도록 유도한다.

최근 PC 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결제가 훨씬 간편해지면서 사이버먼데이의 인기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여러 업체들이 사이버먼데이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할인 폭도 상당히 커질 것로 보인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올해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하루 앞당겨 시작하기로 했다.

월마트의 사이버먼데이 행사는 29일 오후 8시(현지시간) 부터 시작된다. 여러 사이버먼데이 참가 업체 중 먼저 행사를 시작, 고객들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사이버먼데이가 직장에서 온라인쇼핑을 하는 고객들을 겨냥했지만, 이제는 가정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월요일' 원칙을 굳이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해 날짜를 하루 당겼다.


지난해의 경우 월마트는 일요일에 여러 개의 맛보기용 할인행사만 진행했으나 올해는 무려 2000개의 온라인 전용 행사를 준비했다. 사이버먼데이 기간의 할인행사 수 자체도 지난해 500개보다 약 4배 가량 많다.

아마존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다음날인 토요일(28일)부터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시작한다. 약 1주일간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중간중간 팝업(Pop-up) 형식의 핫딜(Hot-deal)도 나올 예정이라 시작 전부터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베스트바이(Best Buy) 역시 29일부터 사이버먼데이를 시작해 다음주 토요일까지 진행한다.

이외에 T-Mobile, Toys R Us, Nvidia, HTC, 모토로라 등 개별 회사들도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대규모 사이버먼데이 행사 덕분에 올해에는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사이버먼데이 행사의 인기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올해에는 파리 테러로 소비자들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을 꺼릴 가능성도 높아 사이버먼데이의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소비연맹(NRF)에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관련 소비에서 사이버먼데이의 비중은 약 8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4년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보다 사이버먼데이의 소비가 더 많았고, 올해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점쳐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사이버먼데이 관련 매출이 6~8%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