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한상균’ ‘조계사 경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7일 성명을 통해 강신명 경찰청장을 파면조치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적어도 2차 민중총궐기 전까지 살인적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에 대한 책임규명과 그 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20만 리터의 물대포와 600대 이상의 경찰차벽, 그 결과로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을 비롯한 수많은 부상자의 속출은 사상최악의 폭력적 시위진압"이라며 "집회시위의 자유를 사실상 원천봉쇄해놓고 어떻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경찰은 한상균을 잡기 위해 광분해 조계사에 몰려있을 것이 아니라 백남기 선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 책임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자신의 신변에 대해선 "(조계사)화쟁위 중재를 받아들이면 즉시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회에서 논란 중인 노동법 개악시도가 중단된다면, 정부가 노동개악 지침발표를 강해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자진출두할 것이다. 어차피 인신구속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는 평화적 기조로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신변과 거취문제는 이날 평화적인 국민대행진이 보장된 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회 현장에서 복면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폭력을 행사한 자에 대해서는 법안이 통과되기 전이라도 이 시각 이후부터 양형기준을 대폭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관음전 주위에 ‘복면’한 사복경찰들이 배치됐다.
조계사 한상균 잡기 위해 잠복 중인 복면경찰들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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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경찰’ ‘조계사 한상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 표명 발표가 이뤄진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복면’ 쓴 사복 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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