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이사장’

동국대학교 이사장 일면스님의 재연임에 따른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동국대학교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2004년 발견된 흥국사 도난 탱화 2점을 고의로 측근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면스님의 동국대 이사장직과 이사 사퇴, 논문 표절 판정을 받은 총장 보광스님의 사퇴를 요구하며 서울 중구 동국대 대학 본관 앞에서 49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동국대 이사 중 한 명인 미산스님이 이사직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지난 30일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미산스님은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발표한 성명에서 "동국대 이사의 한 명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김 부총학생회장의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한편 한만수 교수협의회장과 김준 비대위원은 일면스님의 이사장 재연임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지난 10일부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교직원인 김윤길 대외협력관도 16일째 단식 중이다.

투신을 예고하는 학생까지 나왔다. 최장훈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지난 1일 "오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일면(이사장)·보광(총장) 스님이 해임되지 않을 시 투신하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이사장’ 최장훈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2일 오전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동국대 사태 해결 촉구 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