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이 석유를 수입해서 쓰는 우리나라에게 언뜻 호재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사업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입는 국내 산업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건설업계의 주요 해외 시장인 중동 위축은 치명적
건설업계의 경우, 주요 해외 건설시장인 중동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으로 여겨져왔기 때문에 저유가에 따른 중동시장 위축은 치명적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산유국이 몰려있는 중동 지역의 경기 침체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도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약 40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70억달러)의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플랜트 등 산업 설비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439억63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인 234억달러로 급감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중동의 뉴욕'이라고 불리는 두바이 등의 도시 계획에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국제 유가의 급락과 함께 중동 국가의 발전이 더뎌지면서 이것이 악재가 돼 국내 건설업계가 타격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의 경우, 주요 해외 건설시장인 중동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으로 여겨져왔기 때문에 저유가에 따른 중동시장 위축은 치명적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산유국이 몰려있는 중동 지역의 경기 침체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도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약 40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70억달러)의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플랜트 등 산업 설비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439억63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인 234억달러로 급감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중동의 뉴욕'이라고 불리는 두바이 등의 도시 계획에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국제 유가의 급락과 함께 중동 국가의 발전이 더뎌지면서 이것이 악재가 돼 국내 건설업계가 타격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 여수 정유 공장.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정유업계는 호황, 그러나 변동성 커지면 재고 손실 규모 늘어나 긴장
정유업계는 저유가가 불리하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정유업계는 대체로 호황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국내 정유업계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5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함에도,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여 실적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저유가에 따른 수요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전해지지만, 내년까지 저유가가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돼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가가 추가 급락하지만 않으면 저유가가 유지되는 상황이 고유가보다 실적에 유리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입장이다.
다만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는 재고 손실 규모가 늘어나는 등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어 국제 유가 급락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유가가 불안정할 경우 원유를 사서 정제한 뒤 석유제품을 내다 파는 구조에선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석유제품의 단가가 떨어지면서 이미 수출 규모가 지난해 2위에서 7위로 주저앉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저유가가 지속되면 오일 공급 과잉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유가의 급격한 등락 가능성이 높아져 불안감이 남아있다.
정유업계는 저유가가 불리하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정유업계는 대체로 호황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국내 정유업계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5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함에도,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여 실적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저유가에 따른 수요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전해지지만, 내년까지 저유가가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돼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가가 추가 급락하지만 않으면 저유가가 유지되는 상황이 고유가보다 실적에 유리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입장이다.
다만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는 재고 손실 규모가 늘어나는 등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어 국제 유가 급락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유가가 불안정할 경우 원유를 사서 정제한 뒤 석유제품을 내다 파는 구조에선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석유제품의 단가가 떨어지면서 이미 수출 규모가 지난해 2위에서 7위로 주저앉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저유가가 지속되면 오일 공급 과잉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유가의 급격한 등락 가능성이 높아져 불안감이 남아있다.
/자료사진=뉴스1
◆조선업계 타격, 석유 시추 시설 등의 수주 급감 탓
조선업은 저유가에 따른 심해 석유 시추 시설 등의 수주가 급감하면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되다 보니까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원유 생산 프로젝트들을 지연하거나 연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유가 하락이 아니더라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급격히 성장한 중국 조선업의 영향으로 세계 1위 수준의 국내 조선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의 창출을 위해 에너지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눈에 띄는 결과를 거두기는커녕 현재까지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가 하락까지 이어져 조선업계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조선업은 저유가에 따른 심해 석유 시추 시설 등의 수주가 급감하면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되다 보니까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원유 생산 프로젝트들을 지연하거나 연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유가 하락이 아니더라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급격히 성장한 중국 조선업의 영향으로 세계 1위 수준의 국내 조선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의 창출을 위해 에너지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눈에 띄는 결과를 거두기는커녕 현재까지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가 하락까지 이어져 조선업계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수출 전반에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어
문제는 저유가 상황이 산유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까지 경기침체 요인으로 작용해 우리 수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에서는 사업 다변화나 시장모색 등에 대한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과 불안정성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만큼 정책적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문제는 저유가 상황이 산유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까지 경기침체 요인으로 작용해 우리 수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에서는 사업 다변화나 시장모색 등에 대한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과 불안정성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만큼 정책적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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