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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수료 이득으로 뭇매를 맞아온 은행들이 잇따라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리고 있다. 각 은행이 제공하는 대출금리를 꼼꼼히 비교해 저금리대출로 갈아타야 할 때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1일 신용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1.4%에서 가계 0.8%, 기업 1.0%로 인하한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가계여신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는 0.8%, 부동산 및 동산 담보대출은 1.4%가 적용된다. 기업여신은 신용대출 1.0%, 부동산대출 1.4%로 조정된다.

농협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로 국민·우리·신한·농협·KEB하나 등 5대 은행의 부동산대출 중도상환수수료는 1.4%로 떨어졌다. 신용대출은 우리·국민은행이 0.7%, 신한·농협·KEB하나은행이 0.8%로 내렸다.


기업여신은 우리·농협·신한·KEB하나은행 부동산대출이 모두 1.4%이며 신용대출은 우리은행이 1.2%, KEB하나은행이 1.1%, 신한·농협은행이 1.0% 수준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대출종류와 관계없이 매기던 1.5%의 중도상환수수료를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고정금리에 따라 0.3%에서 1.0%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고정금리는 0.1%포인트, 변동금리는 0.2%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만기 전에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지불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기존에는 일괄적으로 1.5% 안팎의 수수료가 적용됐지만 대출유형에 따라 최대 0.6%포인트의 수수료가 내려갔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수수료를 낮추는 데 동참하고 있다”며 “은행의 수수료 수익이 줄었지만 고객입장에선 대출이자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개 은행의 올해 상반기 중도상환수수료 수익은 2471억원으로 지난해 3852억원의 64.1%에 달했다. 지난 6월 말 은행별로 거둔 중도상환수수료 금액은 국민은행이 449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352억원), 농협(274억원), 신한(232억원), KEB하나(209억원)은행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전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중 61%(1524억원)를 가계 중도상환수수료로 챙겼는데 그 결과 최근 5년 동안 가계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1조495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