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등학생들은 중학교에서의 마지막 겨울방학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내신과 수시, 수능 등 대학 입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중학교와 다른 공부 분량과 난이도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겨울방학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학습법 전문 교육기업 공부혁명대 윤의정 소장의 도움으로 예비 고1 겨울방학 학습법에 대해 알아봤다.
공부/제공=이미지투데이
공부 습관으로 ‘순공시간’ 늘리자
요즘 학생들이 많이 쓰는 순공시간은 순수 공부시간의 줄임말이다. ‘엉덩이로 공부한다’라는 말도 있듯이 공부에 들이는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과 실제 공부시간인 순공시간은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의 큰 특징은 공부 시작 전에 준비 시간이 꽤 많이 든다는 점이다. 우선 책을 꺼내 곱게 쌓아두고 필기구를 펴서 쓸 것들을 정리하는 한편 공부 중 목마를 것을 대비해 물을 준비하는 등 준비 자체에 들이는 공이 크다. 그러다 보니 공부에 몰이하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 지쳐있어 실제 공부에는 몰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를 위한 완벽한 준비는 필요 없다. 시험 현장이 지금 내 공부 공간과 같지도 않는데 너무 안락하고 익숙한 환경을 만들 필요는 없다. 책상에 앉자마자 바로 내 공부할 것만 펴서 봐도 바로 집중할 수 있어야 순수 공부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또 시간을 체크한다고 문제집 한 단원이나 한 바닥 공부가 끝나면 시간을 체크하는 학생도 있다. 순수 공부 시간을 챙겨야 한다는 말은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라는 말이지 시간을 체크하는 데 힘을 쓰라는 것이 아니다. 주객이 전도되지 말자. 시간 체크에 목매지 말고 ‘공부를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하는 정도로만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의욕에 넘쳐 여러 문제집을 푸는 것은 금물
겨울방학을 맞아 의욕이 넘쳐 과목별로 문제집을 여러 권 구입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개념서, 연습용, 문제풀이용 등 다양한 문제집을 풀면 성적이 오를 거란 생각으로 구입하겠지만 여러 문제집을 병행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많은 양에 먼저 질리는 것은 물론 양을 채우기에 급급해 스스로 익히고 있는 지식의 양이 매우 적을 수 밖에 없다. 겨울방학에는 과감하게 문제집 개수를 줄여 보자. 수학은 개념서와 유형서 각 한 권으로만 국어는 비문학 먼저 하고 문학은 비문학을 어느 정도 끝낸 후에 시작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워보자. 이렇게 문제집 개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공부혁명대 윤의정 소장은 “이런 식으로 공부하다 보면 여러 권의 문제집을 조금씩 풀어 진도가 더디었던 것에 비해 더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집을 풀 수 있다”며 “공부한 것들을 가시적으로 모아놓고 스스로 확인해는 것도 공부의 재미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기초 실력 부족하다면, 과감하게 한 과목에 올인
전 과목의 기초 실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모든 과목을 다루기 보다 한 과목에 주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한 과목만 집중하다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까봐 이런 선택을 하기 쉽지는 않다. 하지만 어차피 지금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과감한 선택도 필요하다. 공부를 잘하는 법을 한 번이라도 깨닫는다면 그 방법을 다른 과목에 적용하는 것은 쉽다. 첫 과목을 공부할 때보다 시간도 훨씬 적게 들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이번 방학에는 수학이나 영어 등 한 과목을 정해 정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보자. 방학 동안 한 과목이라도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했다면, 다른 과목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도움말=공부혁명대 윤의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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