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 알루미늄’
시중에서 유통 중인 당면과 베이킹파우더 제품의 알루미늄 함량이 유럽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밀가루와 커피, 당면 식품 106종을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104개 제품(98.1%)에서 알루미늄이 검출됐다.
베이킹파우더와 당면제품의 알루미늄 평균 함량은 각각 2만7881.32㎎/㎏, 48.37㎎/㎏이었다. 당면을 주원료로 삼은 분식류 제품도 44.72㎎/㎏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 집행위원회가 설정한 면류 제품의 알루미늄 수입·통관 기준(10㎎/㎏)을 상회한 수치다. 다만 밀가루·커피 제품의 알루미늄 평균 함량은 3.14㎎/㎏으로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알루미늄은 식품원료에 따라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알루미늄의 과다 섭취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알루미늄에 대한 관리는 느슨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품첨가물공전에서 허용하고 있는 알루미늄 함유 식품첨가물은 13종이다. 이 중 5종은 사용량 제한기준이 없다. 이는 유럽이 알루미늄에 대해 주당섭취허용량 권고치를 낮추고 수입·통관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소비자원은 알루미늄 함량이 높게 나타난 제품 생산업체에 알루미늄 저감화 방안을 강구하도록 권고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루미늄의 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다.
'당면 알루미늄'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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