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치사율’

오산기지 탄저균 배송사건에 대한 한·미 공동조사 결과 주한미군이 지난 2009년부터 16차례 탄저균이 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탄저균은 호흡기 감염 초기 맞춤 항생제를 투여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95%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지난 7월11일 구성된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한·미합동실무단 운영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2009년부터 올해 오산으로 배송된 것까지 모두 16차례 탄저균을 반입했다. 사용된 샘플은 모두 폐기 완료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가 지난 5월 보도자료를 통해 탄저균 표본 실험 훈련은 올해 오산기지에서 처음 진행됐다고 밝혔으나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한편 탄저균은 호흡기 감염 초기 맞춤 항생제를 투여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95%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기도를 통해 들어온 탄저균이 폐에 침투, 폐 조직에 출혈·괴사·부종 등을 일으켜 결국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미군 탄저균’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왼쪽)과 주한미군사령부 헤드룬드 기획참모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사고 관련 한미 합동실무단 운영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