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폭행사건'

경기도 이천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기간제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고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주변의 학생들은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서로 돌려보기까지 했다. 그러나 해당 교사는 사건 당시 "그만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학교 측에 알리지 않았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 A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남학생 3명이 교단에 있는 30대 교사에게 다가가 빗자루로 때리고 머리를 밀치는 등 폭행했다. 또 바닥에 침을 뱉으며 교사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욕설까지 했다. 주변의 일부 학생들은 웃으면서 이 광경을 지켜봤고 한 학생은 이를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그러나 기간제로 근무 중인 해당 교사는 "그만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학교 측에 알리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이런 행동은 학생들 사이에 유포된 동영상을 교사들이 보게 되면서 28일 확인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당시 수업 중에 출결 여부를 출석부에 기록하는 문제로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파악했다.

학교 측은 부적절한 행동을 한 학생 3명과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학생 2명에 대해 선도위원회를 열어 징계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도 진상조사가 끝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교사 폭행사건' /사진=YT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