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옛 당명) 공동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비주류계 의원들의 후속 탈당이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계의 좌장 격으로 김한길계의 탈당이 지속될 경우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한길계 의원은 10~15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김 전 대표의 측근인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은 의정보고회 이후인 13일 탈당을 예고한 바 있다. 역시 측근으로 알려진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 등도 탈당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2007년 집단 탈당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탈당 여부를 자유의사에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3일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당적에 관한 부분은 각 국회의원의 고독한 결단이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 등 일부 김한길계 인사들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돼 수도권 의원의 연쇄 탈당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이종걸(경기 안양시만안구) 원내대표의 동반 탈당까지 거론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당 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한길계' 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본청을 빠져나가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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