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주의'

현대인의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환자가 4년 동안 2만8000여명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이 77.9%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3118명에서 2014년 3만1255명으로 4년 사이에 2만8107명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 환자 수는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3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환자 수는 50대 24.1%, 40대 18.5%, 60대 13.8%를 기록했다.

최근 비타민D 결핍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학업,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모든 연령에서 햇빛이 있는 낮 시간의 야외활동이 크게 줄고 있는 점이 꼽힌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외선 차단 크림 등의 남용으로 인해 피부에 닿는 햇빛을 차단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몸속 비타민D 성분은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필수 영양소다. 부족하면 칼슘과 인이 뼈에 축적되지 못해 뼈의 밀도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뼈가 휘는 구루병이나 연해지는 골연화증이 나타날 수 있다. 구루병, 골다공증 등은 사전에 뚜렷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주로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비타민D 결핍을 막기 위해서는 매일 10~20분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식품으로 비타민D를 섭취하더라도 이는 비타민D의 전구체(어떤 물질에 선행하는 물질)에 불과해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선 반드시 자외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시간의 자외선 노출은 오히려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D 결핍주의' /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