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더민주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칼날같은 질문을 던졌다. 박 의원은 20여년 경력의 앵커출신답게 앵커석 옆자리에 앉아 조근조근 질문에 답했다.
손 사장은 박 의원에 "신당에는 왜 가지 않았는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박 의원은 이에 "안철수 의원께서 추구하는 중도로의 변화. 그 부분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랜 시간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생각하는 결기어린 가치와 국민의당 신당이 보여주는 현실적인 모양새의 괴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 않나"며 "결정이 조금만 빨랐더라면 광주, 호남의 지지율이 저렇게까지는 내려가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잘해서 광주, 호남분들의 마음을 저희가 어떻게 다시 되돌리고 또 그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줄 수 있느냐 이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손석희 사장은 김종인 선대위원장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 역학 관계에 대해 질문했다. 문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김종인 선대위원장까지 자리를 내려놓는다면 그 이후 당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박 의원은 "그건(그 문제를 얘기하는 건) 조금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정당으로서의 새로운 면모 새 경제를 위한 변신은 누가 당대표가 됐느냐의 문제보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찬 전 총리 영입에 대해서 박 의원은 "정 전 총리는 서울대 총장, 장관, 초선의원으로의 행보를 두고 고심 중이다. 조만간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정 전 총리와의 깊은 유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004년 정치권 입문 당시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같이 정치를 하자고 제안했었다"며 "함께 경제문제를 얘기한 게 어언 30년이다. 박근혜정권의 경제실정이 너무 심하고 힘들어서 경제 살리기 위해서는 (정운찬 전 총리와) 한 곳에서 힘을 모으는 것이 커다란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왼쪽)과 박영선 의원. /사진=JTBC뉴스9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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