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장비청이 28일 공개한 일본의 첫 국산 스텔스 전투기. 사진=뉴스1(AFP)
'일본 스텔스 전투기'일본 방위장비청이 첫 자국산 스텔스 전투기를 공개했다. 성공적으로 시험비행을 마친다면 일본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 유인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방위장비청은 방위성 발주를 받아 미쓰비시 중공업 등이 제작하고 있는 시험기 '선진기술실증기'(ATD-X)를 아이치현 도요야마정 공장에서 언론에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ATD-X는 지상 활주로 시험 등을 거쳐 내달 중순 아이치현 나고야공항에서 항공자위대 기후기지까지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방위장비청은 ATD-X에 적용된 스텔스성능과 선진 아비오닉스(항공기 탑재 전자기기), 내열재 등은 모두 일본의 독자 기술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에 연구를 시작해 7년여에 걸쳐 제작비는 약 394억엔(약 4000억원)이 투입됐다.
ATD-X는 길이 14.2m, 폭은 9.1m, 높이 4.5m다. 레이더에 감지되기 어려운 탄소섬유의 전파 흡수 재료를 사용해 스텔스 성능을 갖췄으며 경미한 기체 손상에 자동복구할 수 있는 기능과 전자전을 위한 능동전자주사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최첨단 기술이 접합됐다.
방위장비청은 앞으로 선진기술실증기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2018년도까지 공군자위대 F2 전투기의 후속기를 국내 개발로 할 것인지 국제 공동개발로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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