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 '3600만원' 연봉 과해"… 경총, 조정 권고

삼성그룹 3급 신입사원 채용시험(SSAT) 응시자/사진=머니위크DB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3600만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 경총이 조정을 권고했다. 과도한 임금을 낮춰 그 재원만큼 신규 채용을 확대하라는 것이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47회 정기총회를 열고 '2016년 경영계 임금조정 권고'를 발표했다.

경총은 회원사들에 올해 임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대신 임금 인상 여력이 있는 기업은 그만큼 신규 채용을 확대하거나 취약계층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경총은 권고안에 대해 60세 정년 의무화에 따른 기업의 고용여력 약화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심화 등 여건을 감안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총은 임금 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할 것을 권고했다. 호봉제를 폐지하고 고정급 비중을 줄여 성과 반영 비율을 높이거나, 신입 근로자나 개별 근로자부터 부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한편 경총은 우리나라 대졸 신입 근로자의 연봉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2015년 대졸 신입 근로자 중 대기업 정규직 직원의 연봉 평균은 4075만원, 고정급 3646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정규직은 2532만원, 대기업 기간제 2450만원, 중소기업 기간제 2189만원, 영세기업 정규직 2055만원, 영세기업 기간제 1777만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