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정규직이라도 대기업과 영세기업 간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 격차가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차가 작은 일본과도 대조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일 공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임금총액 기준) 연봉이 대기업 정규직의 경우 평균 4075만원, 영세기업 정규직의 경우 2055만원이다. 이는 300인 이상 대기업에 대졸 이상, 34세 이하 청년층이 입사해 최초 1년 동안 받는 정액급여, 정기상여, 변동상여를 합해 추정한 금액이다.
특히 대졸자 초임은 기업 규모와 정규직·기간제 여부에 따라 두 배 이상 격차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정규직 초임 평균은 2532만원, 대기업 기간제는 2450만원, 중소기업 기간제는 2189만원, 5인 미만 영세기업 정규직은 2055만원, 영세기업 기간제는 1777만원으로 추정됐다.


편차를 보면 대기업 정규직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중소기업 정규직은 62.1 ▲대기업 기간제 60.1 ▲중소기업 기간제 53.7 ▲영세기업 정규직 50.4 ▲영세기업 기간제 43.6이었다.


이 같은 편차는 일본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경총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대기업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3만7756달러(3976만원)로 일본 대기업 상용직 대졸 신입사원 초임 2만7105달러(287만1000엔)보다 39% 높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졸 신입사원 초임 수준을 비교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크게 높은 셈이다. 실제 2014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 대비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 초임 비율은 135%로 일본의 1인당 GDP 대비 대기업(1000인 이상) 상용직 대졸 초임 비율 74.8%에 비해 60.2%포인트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