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1일 우리 측 개성공단 입·출경 계획에 동의해 근로자들과 자재·장비 철수가 원활히 진행될 전망인 가운데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이 이날 출근하지 않아 공단 조업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한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경이 시작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동의로 이날 개성공단 입·출경이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출경 예정이었던 1084명 중 대부분의 방북을 허가하지 않았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측 인원은 184명이며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개사 중 53개사는 체류 직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출경 예정인 1084명 중 (철수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북측에 올려보내고 있다"며 "자세한 입출경 사항은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개성공단의 남측 인원 전원을 철수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는 총 5만4000여명이며 그 중 일부가 출근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근로자들에게 통근버스를 보냈지만 일부가 오지 않았고 정확한 현황을 파악 중이다.
11일 오전 경기 파주시 도라산CIQ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으로 출경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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