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을 가로질러 조용한 연남동 골목길 끝에 스페인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먹고 마셔라'라는 뜻의 '꼬메이베베'
3~4층을 사용하는 이곳은 유학 중 즐겨 가던 레스토랑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아 원목 테이블을 사용해 현대적이면서 편안한 공간을 연출했다. 4층은 긴 테이블이 있어 작은 와인 모임에 적합하다.
발렌시아 지역의 대표 음식인 빠에야(Paella)는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다. 다진 마늘과 잘게 썬 양파, 쪽파, 갑오징어, 새우와 생쌀을 함께 볶다 토마토를 넣고 다시 볶는다. 센불에서 3~4분, 중불에서 5분간 조리하면 스페인 정통 빠에야가 완성된다.
발렌시아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치킨빠에야도 선보인다. 닭발로 육수를 내 다른 빠에야보다 풍미가 진하다. 밥알의 심이 심하게 씹힐 정도로 딱딱한 쌀의 맛이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한국인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살짝 더 익혀내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함 없이 먹도록 조절했다. 빠에야 다음으로 익숙한 타파스(tapas)인 감바스 알 아히요는 우리가 흔히 보던 빨갛고 매운 스타일이 아닌 맑은 오일에 고추를 사용했다.
매콤한 고추와 잘 익은 마늘의 고소한 향이 새우에 스며들어 새우는 맥주와 함께 먹고 바케트는 올리브유에 찍어 먹는다. 조금 부족함을 느낀다면 '하몽 이베리코 크로켓과 살사로메스코 크로켓'을 추천한다.
버섯·하몽·초리소를 우유와 버터로 조리해 튀긴 크로켓인데 튀김 옷이 얇고 바삭하며 안에 채운 하몽(Jamon; 스페인 대표 생 햄)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 카탈루냐 지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매콤한 살사로메스코가 느끼함을 잡아준다.
셰프가 추천하는 타파스 메뉴는 하몽 콘 파타타(Jamon con patata)다. 감자·하몽·계란 반숙만 들어가는 이 메뉴는 하몽 위에 올라간 계란 반숙을 터뜨려 쓱쓱 비벼 먹는다. 달걀이 하몽의 짠맛을 부드럽게 중화시켜 준다.
위치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양화로 방향으로 400m 직진 후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 70m
메뉴 해산물빠에야(2인) 3만2000원, 치킨빠에야(2인) 3만1000원, 감바스알아히요 1만6800원, 하몽 이베리코 크로켓(3조각) 1만1000원
영업시간 화~금 17:30-23:00 토, 일 (점심) 12:00~15:30 (저녁)17:30~23:00 (월요일 휴무)
전화 02-324-5808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맛집] 스페인 가정식 "먹고 마셔라"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 연남동 '꼬메이베베'
최정연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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