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9일 정치 재개를 선언하면서 국민의당을 통해 전북 전주덕진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이날 칩거 중인 전북 순창군 복흥면 비석마을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통해 전북의 정치를 복원하고 호남정신을 부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주덕진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달성에서 5번 출마하는 동안 왜 고향에 출마하느냐 묻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이 말로 답변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이 땅의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은 민주주의와 평화"라며 "평화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면서 민주주의와 평화가 통째로 흔들리면서 겨울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경제 문제이며 경제는 평화를 먹고 자란다"며 "경제가 흔들려 국민들이 기댈 곳이 마땅치 않게 될 때 정치가 그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를 위해 "국민의당에 들어가 '불평등시정 초기3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불평등 시정 초기3법은 ▲공정임금법 ▲반값아파트특별법 ▲원청업체 직접시공제 등이다.

정 전 장관은 "마치 돌아온 탕아와 같은 정동영을 다시 설 수있게 해준 것은 저의 고향인 순창과 복흥의 어머님들 덕분"이라며 "한없는 고마움을 안고 오늘 산중 땅을 내려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관영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 유성엽 국회의원과 전북지역 국민의당 예비후보 30여명, 전국의 지지자와 마을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동영 전 의원이 19일 오전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마을회관 앞에서 거취에 관한 최종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