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야권통합론에 대해 "돌연한 일"이라며 "경솔하게 답변해서는 안 될 일이며 진위를 좀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그러나 더민주에 대해 맹비판에 나섰다. 그는 "지난 10년간 제1야당은 국민의 삶과 문제를 해결하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계파와 기득권에 매몰됐다"며 "수권능력을 상실한 불임정당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야권의 고질적 계파갈등과 기득권을 타파하고 선명한 국가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도권 험지 출마설에 대해서 천 대표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호남에 있던 천정배가 광주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올려 보내진다면 야당 정치가 그간 얼마나 호남을 무시하고 홀대했느냐를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호남 개혁정치, 호남정치 부활과 복권이 멈출 수 없는 나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왼쪽)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주승용 원내대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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