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환추스바오'는 이날 외신을 인용해 중국 함대가 미군 전단 주위에 근접해 감시작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군이 남중국해 분쟁 수역에 핵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CVN-74) 전단을 급파한 것에 대한 중국의 시위였던 셈이다.
다만 양국군 사이에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니스 전단 지휘관인 그레고리 호프만 사령관은 "양국군은 통신 채널을 이용해 전문적인 예의를 기반으로 한 소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중국해에서의 미국과 중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미 군당국은 2척의 유도미사일 순양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 및 미 7함대 기함인 블루리지 등 5척으로 구성돼 있는 스테니스호 전단을 남중국해 수역에 파견했다. 이에 대해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대응 성격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 등을 공식 발표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이뤄진 스테니스 항모전단의 파견은 중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이번 작전에 연일 비난에 나서고 있어 미중 양국 간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군의 스테니스호 파견에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국제법상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이를 핑계로 연안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훼손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필리핀 해역에 있는 미국 존 스테니스 항공모함. /자료사진=뉴시스(미국 네이비타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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