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도시 서울'… 한양대·석촌호수길·성북로로 확대

/사진=서울시

서울 도심을 약간 벗어나 지역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이색보행 랜드마크' 3곳이 조성된다.
9일 서울시는 성동구 한양대 일대를 '음식문화 카페거리'로 송파구 석촌호수길을 '쇼핑·문화·역사를 잇는 관광지'로, 성북구 성북로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4월 중 설계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들 3곳은 평소 보행 밀도가 높으면서 주거와 관광, 문화 등 지역별 특색을 갖춰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잠재력이 있다.


앞으로 이 길들은 장애인 등 보행약자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턱과 경사를 낮추고 보행전용거리, 보행자 우선도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등 다양한 유형으로 개선될 예정.

한양대 일대는 대학가의 문화적 특성을 극대화해 전반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조성한다.

석촌호수길은 올해 말 완공되는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석촌고분군을 연결해 도로를 개선하고 관광객을 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4차로를 3차로로 축소해 보도공간을 확대하고 주민이나 관광객이 쉴 수 있는 의자와 탁자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성북로의 경우 차로를 기존 6차로에서 2차로로 줄이고 보도폭을 최소 8m~최대 20m까지 대폭 넓힐 방침. 여기에 소규모 공연장과 전시관, 카페를 세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걷는 도시 서울의 보행 네트워크를 부도심을 비롯한 시 전역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지역 고유의 매력과 특색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보행자의 안전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