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쇄골이 예뻐요.”
그녀는 옷을 슬쩍 내려 쇄골을 보여줬다. 그 모습이 섹시하기보다는 당차게 보였다. 솔직함이 참 매력적인 그녀는 모델 7년차 권세린이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쏟아내며 모델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매력을 어필했다. 모델 출신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처럼 모델의 이미지적인 한계를 넘어서고 싶어 했으며, 봉사활동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기를 꿈 꿨다. 그녀는 모델이자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평범한 25살의 청춘이었다.
[패션] #백 #웨딩
Q. 오늘 스타일 콘셉트 무엇인가.
깔끔하고 몸매의 핏을 살려주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도 달라붙는 청바지에 그레이 톤 터틀넥 니트, 롱부츠로 스타일링했다.
Q. 가장 좋아하는 잇 아이템은 무엇인가. 오늘 착용한 아이템 중에 있나.
백을 가장 좋아한다. 평소 무늬 없는 옷을 선호해서 가방에 포인트를 주는 편이다. 클러치, 숄더백, 토트백 상관없이 좋아한다.
Q. 평소 즐겨보는 패션 매거진이 있나.
‘보그’, ‘엘르’를 자주 본다. 특히 웨딩21 같은 잡지를 많이 본다. 그동안 ‘웨딩쇼’도 많이 서봤고 관심도 많다.
Q. 특별히 좋아하는 드레스가 있나.
오픈 숄더 드레스를 좋아한다. 쇄골이 자신 있어서. (웃음)
Q.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
쇼핑은 주로 해외에서 한다. 한국에서는 일만 해서 쇼핑할 시간이 없다. 사실 한국 패션이 트렌드에 치중되어 있는 편이라 어딜 가나 다 똑같다고 생각해 잘 안사는 것도 있다.
Q.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스타일리시한 셀럽은.
음… 글쎄, 바로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권세린] #눈 #쇄골 #골프
Q. 처음부터 모델이 하고 싶었나?
원래 꿈은 골프선수였다. 9살 때 처음 골프를 배웠고 호주로 골프 유학을 갔다. 호주에서 꾸준히 골프를 했지만, 한국 올 때마다 골프채를 놓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골프를 그만뒀다. (지금도 그때 실력처럼 나올까?) 아무래도 오래 배웠으니까 조금만 연습하면 잘할 수 있다.
Q. 모델을 계속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허락하셨나.
반대를 많이 했다. 지금도 좋게 보진 않으신다. 아무래도 부모님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시니까... 출근을 해야 직업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 내가 좋은 걸.
Q. 평소 피부와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피부 관리는 매일 한다. 아침저녁으로 마사지를 해주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각질제거를 한다. 트러블이 나면 바로 피부과를 방문한다. (웃음) 화장품은 직접 만들어서 쓰기도 한다. 몸매 관리는 운동을 좋아해서 여러 가지 해본다. 특히 수영을 좋아한다. 바닷가 가서 수영하는 게 좋다. (외국에서 머물 때는 어떻게 하나?) 주로 홍콩에서 많이 머무는데 홍콩은 등산하기에 너무 좋다. 힘들지도 않고 내려오는 코스에 바닷가가 펼쳐져 있어 힐링도 된다.
Q. 쉬는 날에는 어떻게 보내나.
한국에 있을 때는 거의 집에서 보낸다. 먹고, 자면서 푹 쉰다. 혼자 있는 걸 좋아 해서 누굴 만나서 놀러 다니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럼 가고 싶은 곳은 없나?) 북극! 아프리카도 가고 싶다. (극과 극이다) 그렇다. 가서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 (웃음)
Q. 외모 중에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콤플렉스는 없나.
가장 큰 매력은 눈, 쇄골, 어깨라인이다. 속쌍꺼풀은 원래 없었다.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는데 최근에 속쌍꺼풀이 생겼다. 눈매도 동양적이라 마음에 들고. (웃음) 콤플렉스는 힙? 골반이 크다. 보통 피팅할 때 44사이즈를 입는데 원피스나 스키니진을 입으면 골반에서 걸린다. 이게 은근 스트레스다.
[모델] #모델 #연기과 #CF #샤를리즈 테론 #자선활동
Q. 모델을 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1학년 방학 때 집에서 뒹굴뒹굴 할 일 없이 지냈다. 그런 내 모습이 어머니가 보기 싫었는지 모델 아카데미를 보냈다. 살찌는 것도 막고 자세 교정도 할 겸 다니게 됐다. 모델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나서 전속모델 오디션이 있었는데 그때 모델로 뽑혔다. 그래서 지금까지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
Q. 일을 하면서 후회한 적은 없나.
슬럼프도 있었다. 하지만 모델을 선택한 건 후회하진 않는다. 어쨌든 안 좋은 것보다 좋은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다 생각하기 나름이라 항상 좋게 생각하려 한다.
Q. 모델로서 스스로 만족하나.
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국내 패션쇼에만 섰다가 재작년부터 해외에서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데 너무 좋다. 대학교도 연기과를 나왔는데 학교에서 영상 작업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잘 맞는 것 같고 일에 대한 욕심도 크다.
Q. 기억에 남는 촬영이 있나.
처음 찍은 휴대폰 광고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미팅 당시에는 떨어진 줄 알았다.) 학교에서 수업 듣고 있는데 광고 촬영을 해야 한다고 빨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원래는 내가 아닌 다른 모델이 확정됐는데, 그 모델이 못하게 되면서 내가 대타로 광고 촬영을 했다. 난 전화를 받자마자 교복 입고 촬영장에 갔다. 광고 콘셉트가 남자배우를 유혹하는 여자였는데, 그때 첫키스도 하게 됐다. (웃음)
Q. 자신의 롤모델이 있나.
외국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이다. 그녀는 모델을 하다가 배우로 전향한 케이스다. 모델은 이미지적인 한계가 있는데 ‘샤를리즈 테론’의 영화를 보면 계속해서 이미지 변신을 해서 저절로 몰입이 된다. (배우도 하고 싶나?)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지만 욕심은 없다.
Q. 모델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TV에 나오면 주변사람들이 알아보고 연락을 줄 때, 부모님한테 (돈) 손 벌리지 않은 것. 또래 친구들이 용돈을 받아 쓸 때 나는 내가 번 돈으로 여행도 다니고 사고 싶은 것도 샀다.
Q. 모델로서 바라는 점이 있나.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지만 가끔가다 모델을 마네킹 취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델이라면 노출해야지 프로답지’ 이런 것들? 물론 노출이 안 좋다는 건 아니다. 필요한 부분에선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 통과의례처럼 여겨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나.
난 욕심이 많다. 모델이라는 직업 하나로 한계를 정해두고 싶지 않다. 자선활동도 하고 싶고 문화관광을 통해 우리나라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제대로 알리면서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싶다.
사진. 윤장렬 포토그래퍼, SK 텔레시스 - W폰 광고
촬영인터뷰협조. : 씨제스 모델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