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하이트진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 정립과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경영키워드로 ‘턴어라운드 실현’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다양한 한정판 제품 출시로 이어졌고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 국내 맥주시장 뒤흔든 ‘하이트’
하이트는 '150m 지하 암반수로 만든 순수한 맥주'라는 제품 콘셉트를 앞세워 1993년 5월 출시 3년 만에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이후 한발 앞선 마케팅 전략과 품질경쟁력 향상 노력에 힘입어 2007년 6월 200억병 판매를, 2013년엔 300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주류를 포함한 국내 식음료 역사상 단일브랜드 최초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하이트는 여전히 ‘최다 판매된 맥주’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10년 연속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상 수상,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12년 연속 1위, 2011년부터 5년 연속 몽드셀렉션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맥주 품질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칼스버그 및 기린, 분럿브루어리 등과의 기술공조 및 생산제휴 등도 이어가고 있다. 국산 맥주 품질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도 넓힐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4월 제품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이트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우선 뉴 하이트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상표디자인을 크게 바꿨다. 브랜드 로고는 국내 최초 맥주회사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강조한 서체로 바꿔 청량감과 부드러움을 함께 표현했다. 상표는 맥주 제조공정과 제품 특징을 도식화한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디자인했다.

제조공정도 조정했다. 세계 각국의 대표맥주와 견줄 수 있는 최적의 목넘김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또한 최적의 홉·몰트·탄산 조합을 통해 청량감을 강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위해 해외 유명 맥주와 비슷한 알코올 도수인 4.3%로 조정했다. 또 모든 공정의 온도를 0도 이하로 맞춘 빙점여과공법(Ice Point Filtration System)도 적용해 신선함을 유지했다.
 
◆제품차별화·품질경쟁력 'UP'

 
올해 박 회장은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의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고사성어를 강조했다. 즉 싸움터에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하는 자세를 통해 올해 실적향상을 위한 전사 총력체제 구축을 당부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친맥’ 캠페인을 통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로 거듭나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형성의 매개체로 소비자와 함께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광고 최초인지도(TOM) 및 만족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할 만큼 소비자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김인규 사장은 “제품 차별화와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고객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하이트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맥주시장 반등조짐을 상승세로 이어나가 올해를 턴어라운드 실현의 마지막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 별책부록 <2016 대한민국 파워기업 50>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