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 TK(대구·경북) 지역의 공천 심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4일 1차로 경선 및 우선·단수추천지역을 선정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까지 4차례, 총 172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선거구는 총 81곳으로, 많아야 2차례 가량 추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관위는 비박(비박근혜)계가 몰려있는 수도권과 당내 유승민계가 집중돼 있는 TK지역의 공천 심사에 뜸을 들이고 있다. 이 곳의 공천 결과가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공관위는 경선 일정을 감안할 때 14일까지는 공천 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그 사이 공관위 파행과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심사가 늦어진 탓에 14일까지 발표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관위는 당초 13일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를 포함한 일부 경선 및 우선·단수추천지역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하다. 하지만 심사 발표를 마냥 미루는 것 역시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주에는 모든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것이 중론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5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앞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스1 오대일 기자